거북섬 웨이브파크 이재명 치적 논란 실상 공개

경기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를 둘러싼 이재명 대선후보의 치적 주장과 현실적 문제점들을 종합 분석하며, 87% 공실률이라는 충격적 현황과 함께 지역 활성화를 위한 시흥시의 노력과 향후 전망까지 상세히 살펴봅니다.

거북섬 웨이브파크
거북섬 웨이브파크


서론

최근 정치권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는 단순한 관광시설을 넘어 지역개발 정책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상징적 사례로 부상하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의 대표적 치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작된 이번 논란은 현재 거북섬의 실상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공서핑장으로 화려하게 시작된 웨이브파크의 현재 모습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들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1. 거북섬 웨이브파크의 현재 상황과 공실률 문제

거북이 모양의 독특한 형태로 설계된 시흥시 거북섬은 시화호 북쪽에 위치한 인공섬으로,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이곳의 핵심 시설인 웨이브파크는 2020년 10월 개장하여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기술로 조성된 인공파도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서핑 체험을 제공하며, 서프존과 미오코스타존으로 구성되어 있어 복합적인 해양레저 활동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외관과 달리 거북섬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2025년 1월 기준으로 거북섬 내 상가의 공실률이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당초 기대했던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와 배후수요, 낮은 접근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유령도시'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지역 상인들과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으며, 당초 계획했던 지역 발전 효과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2. 이재명의 치적 주장과 정치권의 상반된 반응

이재명 후보는 2025년 5월 24일 시흥 유세에서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를 자신의 대표적 성과로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경기지사 시절 시흥시장과 함께 업체들을 설득해 거북섬으로 유도했으며, 인허가부터 건축 완공까지 불과 2년 만에 신속하게 처리했다"라고 강조하면서 행정 효율성의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신속한 행정처리와 기업 유치 능력을 보여주는 치적으로 포장되어 정치적 어필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날 거북섬은 이재명식 호텔경제학 실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으며, 박성훈 선대위 대변인은 "실패한 결과에 대해 반성은커녕 자랑으로 포장하는 뻔뻔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상가가 텅텅 비어 지역상인들 속 터지는 거북섬을 만든 걸 자랑하니 시흥주민들은 분노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고발 방침을 밝히는 등 정치적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시흥시의 거북섬 활성화 노력과 미래 전망

시흥시는 거북섬의 침체된 현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노력 중 하나는 웨이브파크 야간 개방 정책입니다.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프존을 무료로 개방하여 시민들이 산책과 인공파도 감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에메랄드빛 물과 야자수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야경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여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방문객 증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시흥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거북섬을 종합적인 해양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야심찬 계획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인원그룹과 협약을 체결하여 약 7천㎡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건립을 추진 중이며,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5년 6월 말 개관 예정인 거북섬 해양생태과학관은 해양생물의 구조와 치료, 해양생태계 체험 및 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계획되어 있어 교육적 가치와 관광 매력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월곶-배곧-오이도-거북섬을 잇는 해안 자전거 여행길 조성과 마리나 경관브리지 일원에서의 정기적인 버스킹 공연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병행하여 복합적인 관광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결론

거북섬 웨이브파크를 둘러싼 현재의 논란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지역개발 정책의 성공 요건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87%라는 높은 상가 공실률은 분명 심각한 문제이지만, 동시에 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활성화 방안들과 미래 계획들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급한 정치적 평가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거북섬이 진정한 해양관광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과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 그리고 지역 상인들과의 협력을 통한 상생 방안 모색이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거북섬의 미래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발전 전략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